수원역에서 사당역까지 운행하는 버스기사이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시
평일에는 수원역에서 사당역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주말에는
버스전용차로를 해제하는 관계로 남태령고개에서 사당까지 그 짧은
구간에만 거의 30~40분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이 시간대를 아는
사람들은 버스 이용을 피하고 있으며, 혹 잘 모르고 이용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듣기 민망할 정도로
정부를 비판한다.

사실 버스전용차로를 해제한다고 하여 승용차들이 원활히 소통되는 것도
아니다. 얼마 전에는 매우 급한 119구급차가 남태령에서 사당역 방향으로
넘어가는데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을 보고 구급차 안에 있는 환자가
걱정되어 무척 마음이 아팠다.

요즘 시민들의 대중교통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버스 운행 편수를
늘려주고 있는데, 주말이라고 하더라도 편도 4차선 이상의 도로만이라도
최소한 버스차로 1개쯤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상시
소방차·구급차를 생각해 도로폭이 일정 기준 이상인 구간만이라도
토요일·일요일에도 변함없이 버스전용차로제를 허용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

( 박성윤 39·버스기사·경기 수원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