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북부 거점인 쿤두즈가 북부동맹군에 함락된 가운데 미국은 26일
탈레반의 마지막 거점인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의 시내 탈레반
거점에 집중 폭격을 가하는 한편, 칸다하르 남쪽의 한 비행장 부근에
병력과 탱크 등 무기들을 대규모로 공수, 칸다하르 함락을 위한 미국의
총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파키스탄에 있는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이 보도했다.

AIP통신은 미군이 해병대 병력 외에도 탱크·대포 등을 칸다하르 남쪽
20㎞지점에 있는 공항에 공수하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미국은 해병대
병력 1000명 이상을 칸다하르 인근에 투입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미국의 공습 개시 이후 미군 해병대의 지상 투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ABC방송은 25일, 미 해병대 병력이 칸다하르 남서쪽 인근 지상에
단계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그 수는 1~2일 내에 1200~16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곳에 배치된 해병대 병력의 첫째
임무는 인근 공항의 안전 확보이며, 그 다음은 탈레반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라고 한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AP통신도
아라비아해에 머물고 있던 미 전함으로부터 이날 저녁 수백명의 미
해병들이 헬리콥터로 공수됐으며, 추가 병력들은 C-130수송기를 통해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해병대의 투입은 반탈레반 종족인 아차크자이(Achakzai)족
병사들이 칸다하르 인근 공항을 장악한 직후 개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아차크자이족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한편 현재 오만에 배치된 독일 특수부대 요원들이 조만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할 것이라고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존타크 차이퉁이
25일 보도했다. 이것이 실현되면 독일이 미국 다음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파견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