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준결 스타트

(1~14)=10월 24일 김포 공항. 조훈현 유창혁 이창호 목진석 등
'선수'외에 최규병 김영삼 등 동행 프로들이 집결했다. 이틀 후
제주도서 벌어질 LG배 8강전을 치르러 가는 멤버들이다. 유일하게 빠진
이세돌은 하루 뒤 형 이상훈과 함께 오기로 했단다.

준준결승을 늦가을 무렵 해외에서 갖는 것은 LG배의 전통이다. 올해는
중국 구이린(桂林)으로 잡았었는데 몇 가지 사정에 의해 제주도로
바뀌었다. 하지만 비행기로 바다를 건너가니 틀림없는 해외 대국이다.
금년엔 또 어떤 명승부가 연출되고 누가 4강에 오를까. 창 밖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어있는데 벌써 기내 방송이 도착을 알린다.

4의 삼삼에 3분, 5의 눈 목자 굳힘에 5분이나 썼다. 만만치 않은
장기전이 될 모양이다. 백 6은 '가'가 보통이지만, 유창혁은 그 경우
거의 언제나 참고 1도를 택한다. 저우허양(周鶴洋)도 상대 기보를 샅샅이
훑고 이 자리에 나왔으리라. 흑 9로 11, 백 12, 흑 13, 백 9는 덤이 큰
바둑에선 흑이 안좋다는 이론. 13으론 참고 2도의 변화도 있지만 흑이
무거운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