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산 쌀을 북한에 구상무역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순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정부측에서 이한동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
민주당에서 한광옥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낙연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홍 장관은 민주당 강운태 제2정책조정위원장이 "우리 쌀
30만t을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 지원하고, 이와 별도로 쌀 30만~40만t을
주고 북측의 붉은 대게나 마그네사이트·장석 등을 가져오는 구상무역을
북측에 제안해 달라"고 말하자, "그 문제는
통일부·산업자원부·농림부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면서,
"남북경협추진위원회(2차회의)가 열리면 제안할 것인지 여부도
관계부처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농업직불제 규모와 관련, 강 위원장은 "농업진흥지역에는 hr당 35만원,
비진흥지역엔 hr당 25만원를 지급하고 있으나 이를 각각 50만원,
40만원으로 올리도록 이 자리에서 합의하자"고 정부측에 제안했고,
진념 경제부총리는 "현재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를 통해 논의되고
있으니 상향조정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당·정은 이어 한나라당의 남북협력기금법·남북교류협력법 개정시도에
대해 당정이 확고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