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트에 오른 여야 의원들 "돈 안받았다" ##
진승현 전 MCI코리아 회장이 지난해 4월쯤 전남 목포로 민주당
김홍일 의원을 찾아가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과 진씨가
과연 당시 김 의원만을 대상으로 로비를 시도했는지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왜 만났을까
진승현씨는 왜 목포까지 내려가 김 의원을 만났을까? 특별한 청탁이 있어
찾아 갔을 가능성과 정권 실세에 대한 단순한 '보험'차원일 가능성이
있다.
진씨는 당시 훗날 '진승현 게이트'로 유명해진 '아세아 종금'(현
한스종금)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아세아종금은 김 의원을 만난
뒤인 4월에 인수했다. 이 때문에 진씨는 인수 성사를 위해 대통령의
아들인 김 의원의 힘을 빌리려고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평소 보험들기' 차원에서 김 의원에게 접근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진씨는 당시 선거전을 치르고 있던 김 의원에게 '실탄'을
보조함으로써 훗날 사업상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일부 언론은 21일 고위사정관계자의 말을 인용, 진승현씨가 정성홍 전
국가정보원 과장을 통해 여야 의원 5명에게 지난해 총선 직전에 적게는
4000만~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선거 자금으로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여당의 P, K의원과 또다른 K의원, 야당의 J, L의원이
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홍일 의원에게도 평소 보험들기 차원에서
선거자금 지원을 시도했을 개연성이 높아진다.
◆여야 의원들 돈받았나
일부 언론에 의해 '진승현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보도된 민주당의
P의원은 "누구인지도 모르고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고, K의원의
보좌관은 "사실무근으로 해명도 뭣도 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미 돈을 받은 것으로 수 차례 보도된 다른 K의원의 보좌관은 "증거가
있느냐, 사실무근이라 아무런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의 L의원은 "당 안팎에서 감시당하고 있는데 누가 우리 같은
사람에게 접근하겠는가"라며 "나를 모함하고 있다"고 말했고, J의원은
"당국이 야당 관련설을 흘려 신승남 검찰총장 사퇴 문제에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라며 "사정당국이 야당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는 신 총장 사퇴요구에 대한 방어적 교란작전
아니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