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9일 북한을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 이라크에
이어 세 번째로 국제안보를 위협하는 생물무기 개발국으로 공개 지목하고
개발계획 폐기를 촉구함에 따라 북한의 생물무기 개발 및 보유 실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신 국방장관도 같은 날 국회 답변에서 "북한이 탄저균,
천연두 균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충분한 배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1954년부터 미생물 연구소, 생산시설 및 실험장을 운용하며
생물무기를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도 국방백서는
'1980년대에 세균배양 실험에 성공하고 1980년대 말에는 생체실험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생산시설은 모두 3개이며 콜레라, 탄저균, 페스트, 장티푸스, 이질,
발진티푸스, 결핵 등 13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북한의
생물무기 보유량은 한·미 양국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미 CIA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54년 이후 여러 곳의 전문 연구소 및
무인도 실험장에서 관련 연구를 독자적으로 수행, 높은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 구 소련 및 일본으로부터 페스트, 콜레라, 탄저균 등 병원균과
세균여과관 등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재래식 생물학 작용제 생산능력을
갖게 됐다고 한다. 또 황우독소, 뱀독 등 천연독소를 생물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생물무기금지협약(BWC)에는
87년 가입했다.

북한의 생물무기 위협과 관련, 주한미군은 지난 99년 전세계 미군 중
탄저병 백신을 처음으로 맞았으며, '포털 실드(portal shield)' 등
생물무기 탐지장비를 도입해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