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JFK공항을 출발한 아메리칸 항공의 에어버스기가 뉴욕 북부의 퀸즈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참사가 9·11테러에 이은 또
다른 테러일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11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미국과 서방에 대한 보복을 공언해왔다.

알 카에다는 지난 10월 14일,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해
항공기 자살 테러를 통해 보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당시
술레이만 아부 가이스 알 카에다 대변인은 아랍권 위성 TV인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영국은 아라비아 반도에서 즉각
떠나라"며 "신의 뜻이라면 항공기 폭풍은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영국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들은 항공기 여행을 자제하고 고층건물에서 일하는 것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이 역시 추가 테러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다.

빈 라덴 역시 그동안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 파키스탄 신문
'새벽(Dawn)'과의 인터뷰 등에서 "미국은 이라크, 팔레스타인,
보스니아 등에서 죄없는 이슬람교도들의 피가 흐르게 했었다"며 "이에
대한 보복은 정당한 것"이라고 반복해서 주장했었다.

만일 이번 비행기 추락이 테러에 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 부시
행정부는 9·11테러에 버금가는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부시 정부는
그동안, "기본권 제한, 사생활 침해"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항공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극단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탄저균에 의한
생화학 테러 수사 역시 답보 상태에 빠져, 정부의 위기 관리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