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체제 구성도 난제…총재권한대행 등 검토 ##
여권 내분이 수습이 아니라 혼돈으로 계속 치닫고 있다. 수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7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는 개최 자체를
확언하기 어려운 상태이고, 민주당 지도부 복원을 위한 '과도체제'도
뚜렷한 밑그림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 청와대 간담회 열릴까
당초 3일 개최예정이던 청와대 간담회는 최고위원 집단사퇴와
이인제 최고위원의 간담회 불참 선언 등 돌발사태로 일단 7일로
연기됐는데, 7일 개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위원이
한광옥 대표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불참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정동영 최고위원마저 4일 불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전용학 민주당 대변인은 6일 "현재 청와대 간담회는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10명의 최고위원들은
간담회에 참석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정 위원 두 사람이 불참 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두 사람이나 불참하면 모양이 이상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현재까지는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쪽이지만, 확실히 그렇다고 장담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들을 전화로 접촉하는 과정에서 '7일 간담회 개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청와대는 이 위원 불참에도 불구하고 간담회는 강행한다는
입장이었다. 대선 주자의 '독자행동'에 따라 두 차례씩 청와대 일정을
변경할 경우, 향후 경선국면에서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번 간담회 핵심 현안이 '쇄신'인데, 쇄신파 리더격인 정
위원까지 불참하면 모양새가 갖춰지지 않는다는 게 고민이다. 만일 7일
간담회가 불발된다면, 김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밝히려 했던 수습의
복안을 어떤 형식으로 제시할지도 관심거리다.
◆ 진통 겪는 ‘과도체제’ 출범
민주당은 현재 당헌·당규상 '총재권한대행' 체제가 가능한지 실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고위원이 총사퇴하면 대표최고위원이라는
직책도 자동 소멸한다. 5명의 임명직 최고위원들을 잔류시키고 그 안에서
대표를 뽑거나, 또는 당무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다시 선출하는 것이
'법적'으론 가능하지만, '정치적'으론 선택 곤란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당 전신인 국민회의 당시 '총재권한대행' 직책을
부활시키려 하고 있는데, 당헌 규정상 마땅치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당내 주요 현안이 될 '정치일정'을 어떤 기구를 통해 논의할지도
어려운 과제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라는 공식 기구는 실무급
차원이라서 '2단계 전당대회', '실세 대표선출' 등 후보진영마다
첨예하게 이해가 대립하는 정치적 쟁점을 소화해 내기 힘들다. 한 대표는
이를 위해 중립적 '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했지만, 선쇄신 그룹
후보들이 거부해버려 재추진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