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은 일단 합격점.’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프로농구 무대에 입성한 새내기들이 화끈한
경기력으로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중앙대를 졸업한 송영진(23)은 기대했던 대로 '슈터 군단' LG에서
든든한 포스트로 자리를 잡았다. 조성원 조우현 등 최고의 장거리
슈터들을 거느린 LG의 고민은 장신 포워드가 부족하다는 점. 그러나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인 송영진을 영입하면서 골밑 부담을 크게 덜었다.
송영진은 개막전인 3일 창원경기서 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수준급
데뷔전을 치렀고 코리아텐더와의 4일 경기서는 21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를 거들었다. 송영진은 큰 키에 비해 몸이 유연하고
기동력도 뛰어난 선수. 특히 2차전에서 3점슛 3개를 던져 3개를 모두
적중시키는 등 슈팅도 정확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 몸무게가 80㎏에
불과해 몸싸움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여름 훈련기간 동안
꾸준한 체력 보강으로 몸무게를 90㎏ 넘게 불려 약점을 커버했다.
동양의 김승현(23·3순위) 역시 두 경기에서 2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포인트가드 역할을 100% 소화했다. 1m78의 단신이지만 다람쥐 같은
스피드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솜씨가 일품. 또 두 경기에서 7차례의
스틸을 기록할 만큼 공이 가는 '길'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포인트가드 부재로 고민했던 김진 동양 감독의 얼굴도 모처럼
펴졌다.
코리아텐더의 전형수(23·1m80)도 지켜볼 만한 신인이다.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를 넘나들고 있는 전형수는 장거리슛이 좋고 드라이브인,
속공에 두루 능한 스타일. 간판스타 현주엽의 군입대 공백을 메우고
있다. 두 경기 합계 36득점으로 합격점. 이상윤 코치는 "외국선수 2명을
제외하면 전형수의 출장시간이 팀에서 가장 길다"며 "신인으로선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