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김대중 대통령,고이즈미 일본 총리,주룽지 중국 총리가 5일 3국간 별도 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손을 맞잡아 보이고 있다.

제5차 ‘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5일 센터포인트 호텔에서 주룽지 중국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동을 갖고 내년부터 ‘한·중·일 경제장관회의’를 신설 운영키로 하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3국 정상들은 회동에서 재무·통상장관이 각각 참여하는 ‘한·중·일 6인 경제장관회의’를 매년 정례화해 3국간 통상협력 증진 통상마찰 예방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에 따른 다자간 통상문제 공동 대처 재무·금융 등 거시경제 공조를 꾀해나가기로 했다.

세 나라 정상들은 또 내년에 각국 기업인과 경제단체들이 참여하는 ‘한·중·일 비즈니스 포럼’을 창설, 3국의 자본·기술·인력을 공동투입해 중국의 서부대개발, 동북아 물류시스템·사회간접자본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세 정상들은 이와 함께, 내년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국 경찰 당국간 협조체제를 강화해 테러·국제범죄·안전·환경문제에 공동대응하고, 2002년의 한·중수교 10주년, 일·중수교 40주년을 계기로 한 국민·문화 교류사업 확대, IT(정보기술) 협력사업의 발굴·추진에 적극 노력키로 했다. 또 ‘IT표준화기구’를 설치해 4세대 CDMA(이동통신) 기술분과를 운영키로 했다.

한편, 이날 열린 ‘ASEAN+3’ 정상회의는 ‘반테러협력’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동아시아비전그룹’의 임기 종료에 따라 내년부터 ‘동아시아포럼’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또 내년 정상회의에 ‘ASEAN+3’ 정상회의를 ‘동아시아 정상회의’로 전환하는 문제와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는 문제를 본격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 반다르세리베가완(브루나이)=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