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경제난을 겪는 인도네시아를 위해 금융지원에 곧 나설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9·11 미국 테러 사건 이후 과격 무슬림들의
공포 분위기 조성에다가 국내 부실자산 매각 부진까지 겹쳐 해외
투자자들이 속속 떠나고 있으며, 만기도래하는 외채 연장에 애를 먹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은 1일 "주룽지
총리가 곧 인도네시아를 방문, 양국간 경제협조를 다짐하고 인도네시아에
대한 금융지원을 약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 총리는 다음주
브루네이에서 열리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의에 참석한 직후인
7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총리로서는 11년만에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미화 10억달러를 IMF를
통해 지원해 왔다"면서 "이번에 얼마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지점을 설치하는 문제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다이 시앙롱(Dai
Xianglong) 총재도 주 총리를 수행, 협상에 참여한다. 주 총리는 방문
기간 중 관광분야 협정 체결 등 양국간 경제현안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양국간 수출입총액은 지난 해 75억 달러에
달했으며, 중국이 8억 달러 가량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인구 13억의 중국이 인구 2억2500만명의 인도네시아를 지원,
양국간 우호관계가 형성되면 동남아 경제와 정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 홍콩=이광회특파원 santaf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