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서울 조계사에서 명동성당까지 가두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형제 폐지 범종교연합 ’종교인들.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는 사형제를 폐지하여 생명 문화를
확산시킵시다."

천주교·불교·원불교·천도교·성균관·민족종교협의회가 구성한
'사형제 폐지 범종교연합'(02-460-7622)이 11월을 '생명 문화 정착의
달'로 정하고 심포지엄·음악회·미술전·연극제 등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들은 특히 지난달 30일 여·야 국회의원 154명이 사형제 폐지 법안을
제출한 데 맞추어 사형제의 비인간성과 비효율성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범종교연합이 가장 중점을 두는 행사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2001 사형 폐지 아시아 포럼'.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한국·일본·대만·홍콩·필리핀·인도·파키스탄·몽골 등 아시아
8개국의 사형 폐지 운동가 70여 명이 참가하여 각국의 사례 발표와
토론을 벌이고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연극제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명동의 마루소극장에서 열린다. 극단
산맥이 사형수의 옥중 생활을 그린 '아침 새는 아침이 없다'를 무대에
올린다. 미술전은 '생명으로의 초대전'이란 이름으로 7일~17일 서울
인사동 학고재화랑에서 개최되며, 강경구·문봉선·강익중·강요배·
김석·이승철 씨 등 29명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또 11일 오후 6시에는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음악회 형식의
'그.가.떠.날 콘서트'(그리운 사람 가슴에 묻고 떠나는 날의 콘서트)가
열린다. 장사익·양희은·이은미·안치환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며,
최근 서울구치소를 방문하여 사형수들을 만났던 김수환 추기경이
자리를 함께 하여 생명의 소중함과 사형제 폐지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선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