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31일 자신이 임신시킨 여중생과 낙태 문제로
다투다가 살해한 혐의로 고교 2년생 김모(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은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포항시 북구 학산동 옛 포항중학교 터에서
여중2년생 정모(14)양과 "왜 낙태를 하지 않느냐"며 다투다가 시멘트
바닥에 넘어진 정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초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성관계를 가졌으며, 김군은
정양이 임신한 것을 안 지난 9월 말부터 정양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수시로 낙태 문제를 상의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숨진 정양은 부검
결과 임신 4개월로 확인됐다.

김군은 경찰에서 "낙태수술비로 2차례 25만원을 줬는데도 계속 '아이를
낳겠다'고 협박하고 돈을 요구해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