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7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음악회에 지각을 했다. 대전에서
오는 관계로 10분 정도 늦게 도착, 안타까운 마음으로 음악회장 로비에서
기다릴 참이었다. 그런데 음악회장 각 입구의 안내원 앞으로 손님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연주자가 들어가는 시간에 입장시키는 줄
알고 나 역시 그 대열에 합류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아 1부가 끝나기
전까지는 2층 이외에는 앉지 못할 줄 알았는데, 얼떨결에 들어 가게
됐다. 알고보니 무대에서 한 곡이 끝나고 연주자가 잠깐 다음 곡에 대해
짧은 설명을 하고 있는 동안 대기중인 손님들이 우르르 입장한 것이었다.
당연히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다른 관람객이나 연주자 모두에게 방해가
됐다. 곡이 끝날 때마다 중간 입장은 계속됐다. 몇몇 관람객은 불평을
터뜨렸다. 사전에 연주자가 중간 입장을 허락했는지 모르겠으나, 연주와
감상에 몰입하는데 큰 방해가 되됐고, 나또한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게
되어 무척 미안했다.

예술의 전당측에서는 연주중 입장문에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 내
생각으로는 중간 휴식시간 전까지는 방해가 덜 되는 2층에서 감상한 후
제 자리를 찾아가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나 현(가명) 39·교사·대전 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