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팬의 한 사람으로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결승전이 열린 28일은
어떤 팀이 우승을 하든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날이었다.

오후 2시부터 경기를 시작해 7시가 넘어서야 잠실종합운동장 근처가
정리가 되는 듯 싶더니 신천역 먹자골목에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 우승팀
팬들이 밤 10시가 넘도록 도로를 막고, 승리의 환호성을 질러대 경찰이
동원되었으나 정리가 되지 않았다. 좁은 골목 사거리에서 진입을 하지
못한 차들이 빵빵거리고, 이리저리 엉켜 경찰의 제지도 소용이 없었다.
승리감에 도취된 것도 좋지만 최소한의 질서는 지켜야 되는데,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의 태도를 보니 눈살이 찌푸려졌다.

지나는 사람이나, 상가의 사람들 모두가 불만을 토로하였지만, 그들은
그칠 줄 몰랐다. 우승의 기쁨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의 행동은 진정한 팬으로서의 자세를 망각한 것이다.
어린 학생들도 아닌, 성인으로서 충분히 상황을 판단할 수 있었을텐데
이해할 수 없다.

( 조은희 31·주부·서울 송파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