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잔치' 200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끝났다. 이긴 두산은 환희의
술잔에 취해 휴식을 취했지만, 진 삼성은 침묵 속에 새 출발을 다짐했다.
◆ 긴 승부 달콤한 휴식
28일 밤 리츠 칼튼 호텔에서 축승회를 마친 두산 선수단은 29일 낮 12시
해산, 집에서 오랜 만에 가족과 얘기 꽃을 피웠다. 파티장에서 춤까지
췄던 김인식 감독은 "당분간 인사를 다니고 축하 술도 사야 한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두산은 우승 보험을 통해 받기로 한 10억원 중
8억원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는 포스트시즌 배당금 4억여원 등 총
12억원을 선수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한다. 우승 보험금 중 2억원은 팬들의
몫이다. 11월 중 잠실 야구장에서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풀면서 선수들과
팬의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두산 주류 BG, 외식업체 버거킹과 KFC, 패션
쇼핑몰 두타 등 6개 두산 계열사들도 무료 증정이나 할인행사를 벌인다.
◆ 아픔을 딛고 새출발을
삼성 신필렬 사장은 29일 "특별한 변동이 없다. 더욱 강한 팀을 만들어
다시 도전하겠다"며 김응용 감독 재신임을 발표했다. 신 사장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우리 팀은 많은 발전이
있었다. 김 감독을 모셔온 것은 당장 우승하겠다는 것 보다 명문 구단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삼성은 팀 재정비도 서두른다. 외국인 선수 중 갈베스와
바에르가를 퇴출하고, 김상진·김태한·김기태 등 노장 선수들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한다는 계획.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역시
마운드 강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