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첨단 유행 코트 전망: '짧은 길이에 더블 여밈 스타일로
소재는 캐시미어 등 혼방.' 작년부터 캐주얼 의류까지 모피 열풍이
거셌고 다양한 무늬와 소재의 코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보통
소비자들의 '코트 쇼핑'은 보수적이다. 매년 새 코트를 사는
사람보다는 2~3년에 한 벌 마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업계에서는
실제로 여성들이 '모피 장식' 코트를 사기 보다는 울 소재의 보통
코트를 구매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모피를 구매하지는
않더라도 "소비자들의 취향이 매우 고급스러워졌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캐시미어 혼방 강세
백화점 입점 브랜드로 25세 전후 직장여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린'의 올 겨울 코트는 70% 이상이 울에 캐시미어나 모헤어, 알파카,
앙고라 등을 섞은 고급 혼방 소재다. 이런 혼방은 울 100%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고 부드럽고 가볍다. 물론 가격도 따라 뛴다. '린'의 김경희
이사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고급 소재를 선호한다"며 "올 겨울
전반적인 여성복 코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원단이 중국에서
저렴하게 들어온다 하더라고 코트 가격은 작년에 비해 10% 이상 오른
것으로 패션계는 보고 있다.
◆싱글이냐 더블이냐
매장 쇼윈도 마다 더블 코트가 진열돼 있다. 한동안 재킷부터 코트까지
싱글이 휩쓸었지만 올해는 복고풍 영향으로 더블이 컴백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컬렉션에서 일제히 더블 코트를 제안한 영향도 크다.
여성복 브랜드 '꼼파니아'의 김윤영 디자인 팀장은 "여성들은 코트를
보수적으로 고른다"며 "유행에 민감한 패션 리더는 새로운 느낌의 더블
코트를 고르겠지만 보통 여성은 아마 싱글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은 단추를 꼭 끼웠을 때 몸에 딱맞는 실루엣이 근사하지만
이너웨어에 구애받지 않고 단추를 푸른 채 편히 입기에는 싱글이 낫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블랙이냐 카멜이냐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이나 짬뽕이냐'를 놓고 고민한다면 겨울 코트는
검정색 대 베이지색 계열의 한판승이다. 다른 의상과 마찬가지로 코트
역시 블랙의 판매량이 가장 높다고 패션 업체들을 말한다. 그러나
'씨'의 박난실 디자인 실장은 "추울수록 베이지 등 따뜻한 컬러
코트의 판매량이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짧은 코트 열풍
그간 롱 코트가 강세였다가 작년부터 코트 길이가 롱에서 종아리,
종아리에서 다시 무릎으로 짧아지기 시작했다. 올해 최신 유행은
엉덩이만 살짝 가리는 더블 스타일의 '피코트'. 옛날 미 해군복을
변용한 스타일이라고 한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겨울이 예전만큼 춥지
않은데다가 여성 운전자가 늘면서 거추장스러운 롱 코트가 점차 외면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짧은 코트는 특히 A라인 스커트에 올 겨울 대
유행인 알록달록 요란한 스타킹과 매치하면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