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한국화이자제약에 배달된 국제 우편물 속의 백색가루는
탄저균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국립보건원은 28일 "문제의 백색가루와 백색가루에 노출된 화이자
직원들의 코 속에서 채취한 가검물에 대해 세균 배양검사를 실시했으나,
이틀이 지난 뒤에도 균이 전혀 자라지 않아 탄저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균 배양검사는 15시간 이내에 균의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검사법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로써 '탄저균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던 한국 화이자의 백색가루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보건원은 가검물의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PCR검사(유전자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져 시행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병원에 격리 수용됐던 화이자 직원 16명은 27일 오전
10시30분쯤 귀가 조치됐으며, 폐쇄됐던 한국 화이자 공장과 사무실의
출입도 같은 시각에 재개됐다.

국립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국제 우편물 속의 이상한 백색가루는
경찰이나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며 "그러나 길거리 등에 살포된
백색가루는 탄저균일 가능성이 매우 낮으므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