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차세대 전투기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Joint Strike Fighter·통합공격기)’로 록히드 마틴사의 X-35를 선정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X-35와 경합한 기종인 보잉사의 X-32 전투기의 작전능력과 성능 등을 종합 평가, 록히드 마틴을 JSF 공급업자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업체 결정에는 JSF프로그램 개발에 20억 달러를 지원한 영국도 참여했다.
X-35는 기체 상단부에 단일 반동추진엔진과 상승 팬(fan)을 장착해 수직 이·착륙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 최후까지 수주 경쟁을 벌인 보잉사의 X-32를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록히드 마틴은 2008년부터 2040년까지 총 3000여대(해외 수요예상 포함)의 X-35를 공급, 기존의 공군 전투기 F-16, 해군 전폭기 F-18, 해병대 수직 이착륙기 AV-8B 해리어 등 대부분 기종을 대체하게 됐다.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예산 규모는 미 방위산업 사상 최대인 2000억 달러 수준. 1차 계약은 189억8000만 달러로 시작되지만, 본격적인 실전 배치가 이뤄지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동맹국과 다른 우방국들의 수요까지 포함하면 총 400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은 이미 150대 구입 의사를 밝혀놓은 상태.
록히드 마틴은 사업 규모가 워낙 방대해 경쟁 업체인 보잉사에 하청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선 JSF 관련 예산을 손쉽게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보잉을 최대 하청업체로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다목적 전투기 조립은 보잉, 항공 전자장비 부문은 하니웰, 엔진 개발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레이더 부문에선 영국의 BAE 시스템 등을 주요 하청업체로 선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X-35는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형 다목적 초음속 전투기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가 짧은 지상이나 항공모함 등 어느 곳에서나
이·착륙이 가능하다.
기체의 전체 길이는 약 15m, 양쪽 날개 너비는 9m, 상하 높이는
4.6m 가량 된다. 비무장 상태인 전투기 몸체만의 무게는 약 12t,
미사일 등 무기를 적재하고 이륙할 때 총 중량은 26.8t이다. 미사일 등
각종 포탄 6800㎏과 연료 8200㎏을 적재하고, 반경 1110㎞의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GPS에 의해 유도되는 미사일, 지상 적군과 적
전투기 움직임 등 전장 상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조종석과 조종사
헬멧의 각종 디스플레이 장치가 특히 강점으로 꼽힌다. 레이다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과 관련, 기존의 F-117이나 B-2 전폭기에
비해 유지비용을 크게 줄인 것도 특징 중 하나다. 기본 기종은
동일하지만, 육·해·공군 작전 수요에 따라 3종류 개량형 모델 공급도
가능하다.
X-35는 금세기 중반 세계를 지배하는 주력기가 될 것이지만, 유인
전투기 신형 모델로는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무인전투기 및
로보트 비행기 등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