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신생 구단과 최고 갑부 구단의 대결.’
28일 시작되는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대결은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양키스는 1903년 뉴욕에 자리를 잡은 뒤 38차례
아메리칸 리그 정상에 올랐고 26차례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특히 96년
이후 5년 동안 4차례, 98년부터 3회 연속 챔프에 오른 무적 함대다.
이에 반해 애리조나는 지난 98년 창단, 이제 간신히 젖을 떼고 걸음마를
시작한 팀. 양키스가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등 미국 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적 스타들을 배출한 반면 애리조나는 그런 역사를 쌓을
틈도 없었다.
당연히 선수들의 경험에서도 차이가 크다. 양키스는 지난해 MVP인 데릭
지터, 노블락, 버니 윌리엄스 등 주전 대부분이 우승을 3~4차례씩 맛본
데 반해 애리조나 주전 중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어본 선수는 2루수인
카운셀(97년 플로리다 말린스) 한 명뿐이다. 랜디 존슨이나 커트 실링
같은 대형투수들도 아직 월드시리즈엔 한 번도 서보지 못했다.
이 같은 양팀의 차이는 선수들 연봉에서도 드러난다. 양키스엔 1년에
1000만달러를 넘기는 '대 부호'가 지터, 윌리엄스, 로저 클레멘스,
마이크 무시나 등 4명이나 되는 데 비해 애리조나엔 랜디 존슨 한 명뿐.
팀 전체 연봉도 양키스가 1억979만달러(전체 1위)로
애리조나(8120만달러·8위)보다 2859만달러나 많다. 평균 연봉도
양키스가 354만달러인 데 비해 애리조나는 290만달러.
역사와 경험, 선수들의 몸값 등 모든 면에서 애리조나는 맨주먹
무명선수이고 양키스는 위대한 챔피언의 풍모를 갖췄다. 게다가 양키스는
큰 경기일수록 더욱 강해지는 독특한 팀컬러 때문에 "포스트시즌엔
양키스를 보살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말까지 듣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단기간에 정상 문턱까지 전진하며 돌풍을 일으킨
애리조나의 패기도 결코 얕볼 순 없다.
■뉴욕 양키스 연봉
▲D 지터 1260만
▲B 윌리엄스 1235만7143
▲R 클레멘스 1030만
▲M 무시나 1000만
▲M 리베라 915만
▲D 저스티스 700만
▲A 페티트 700만
▲P 오닐 650만
▲전체 총액 1억979만1893
▲1인 평균 354만1674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연봉
▲R 존슨 1335만
▲M 윌리엄스 900만
▲J 벨 800만
▲C 실링 650만
▲S 핀리 537만5000
▲L 곤잘레스 483만3333
▲B 앤더슨 412만5000
▲김병현 76만2500
▲전체 총액 8120만6513
▲1인 평균 290만233
(※단위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