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상하이 APEC 정상회의가 끝나자 마자 스파이 혐의로
구금 중인 중국계 미국인을 재판에 전격 회부, 미·중 양국간에 새로운
긴장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22일 중국계 미국인 기술자인 퐁 푸밍(Fong
Fuming·66)씨를 불법 정보획득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갑자기 재판에
회부했다"고 전했다. 미국 대사관측은 새로운 증거를 검토할 추가
조사가 더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재판 회부는 이미 끝났으며, 앞으로
수주일 후 최종 판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때까지
퐁 푸밍씨는 계속 구금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퐁 푸밍씨는 미국 전력회사들에게 기술자문을 해 온 전문 컨설턴트로
자신의 개인 컴퓨터에 기술관련 정보를 넣었다가 중국 공안들에게 체포돼
1년 가량 구금 상태에 있었다. 그의 건강이 악화되자, 지난 달 미
국무성은 중국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홍콩=이광회특파원 santaf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