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화가 이우환씨가 소장한
조선시대 회화들이 프랑스 파리의 「국립 동양 예술 박물관」(기메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와 기메 박물관이 주최하고 주불 한국 문화원이 후원한
전시회 「한국을 향한 향수」(Nostalgies coreennes)는 16일 개막식에
이어 18일부터 일반 관람이 시작돼 2002년 1월14일까지 열린다. 기메
박물관이 올해 1월 재개관 이후 처음으로 갖는 한국 문화 특별전으로,
17~19세기 민화 100점과 병풍 27점을 보여준다.
이우환씨는 "이번에 전시되는 그림들은 조선 시대의 유명 화가들이
아르바이트 삼아 실내 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그렸기 때문에 낙관이 없을
뿐이지, 그 수준은 전통 산수화보다 결코 낮지 않다"며 "프랑스
미술인들은 이 그림들을 환상적인 장식 미술로 분류한다"고 말했다.
장-프랑스와 자리주(Jean-Francois Jarrige) 기메 박물관장은 "전시된
작품들은 17~19세기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현대적인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막식에는 프랑신 마리아니-뒤크레(Francine Mariani-Ducray) 프랑스
국립박물관장 겸 박물관연합회장 등 현지 문화계 유명 인사들과 재불
원로화가 김창열씨 등 교민, 장재룡 주불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파리=박해현특파원 hhpar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