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두산이 상승세지만 우리 전력으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삼성 김응용 감독)
"선수들의 사기가 높다. 비록 전력이 뒤지지만 쉽게 물러서지는
않겠다."(두산 김인식 감독)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20일 오후 2시 대구구장에서
시작된다. 양 팀 감독은 똑같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경기를 기다린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 외국인 투수 맞대결
양 팀의 1차전 선발은 갈베스(삼성)와 콜(두산) 두 외국인 투수가
맡았다. 갈베스의 기용은 예상대로지만 콜은 다소 의외의 카드. 김인식
감독은 "구자운이 플레이오프에서 던진 뒤 3일밖에 쉬지 못해 콜을
냈다. 구자운은 2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어차피 대구
원정서 1승1패가 최고 목표인 두산으로선 2차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 콜이 예상외로 5~6회를 3~4점 이내로 막아준다면
막강 중간 계투진을 투입, 승부를 건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 여유있는 삼성, 고민 중인 두산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남해에서 합숙훈련을 마친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서 마무리 훈련을 벌였다.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다는 게
김응용 감독의 얘기. 갈베스도 오랜 휴식에도 불구하고 예전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은 어려움이 많다. 중심 타선인
우즈·심재학·김동주가 각각 손목·허리·발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특히 심은 이틀 연속 훈련에 불참했고, 19일엔 병원에서 주사도
맞았다. 투수진도 구자운·박명환·이경필 등 부상전력을 지닌 선수들이
아직 완전치 않다.
◆ 변수는 천적관계
갈베스는 정규시즌 중 두산전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피안타율(0.282)이 6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다. 심재학에게 10타수
6안타 2홈런, 우즈에게 9타수3안타 1홈런을 허용했다. 안경현(10타수
3안타), 장원진(6타수2안타)도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미들맨 박명환이 마해영(0.125)과 마르티네스(0.167)에게, 이혜천은
이승엽(0.154)·박한이(0.167)에게 절대 강세를 보였다. 기록은 참고
자료일 뿐이지만 무시할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