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APEC(아·태 경제협력체) 회원국 정상들이 18일 오후와 저녁 속속
회의장인 중국 상하이에 도착함으로써 19일부터 20여명의 정상들
사이에 복잡한 양자 회담이 벌어진다.

부시 대통령은 19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 등을
각각 만나 테러 응징과 국제적 테러 방지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요청하고, 중국·러시아와의 전반적인 관계를 새로 설정해가는 중대한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장 주석과의 만남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했으며, 중국 외교부도 미·중 양국의 정상회담을 "아주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뉴욕 테러사건 발생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국제
정상회의인 데다가, 부시 정권 등장 이래 미·중 양국 원수가 처음
대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대중 대통령도 19일 부시 대통령, 장 주석, 푸틴 대통령 등과
잇따라 회담한다.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하루 전인 17일 상하이에 도착, 각국
외무장관들과 접촉하며 테러 응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장 주석은 18일 저녁 APEC CEO정상회의 만찬에 참석, 환영 연설을 하며
21세기 중국의 발전전망을 낙관하고 회원국간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

(상하이=여시동 특파원 sdy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