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전반의 지도첩 ‘동국여도 ’중 북한산성 주변을 그린 북한성도.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의궤와 고지도, 서화 등을
한자리에 모은 '예술과 정보의 만남' 특별전이 서울대 규장각(관장
정옥자) 1층 전시실에서 31일까지 열린다. 규장각은 국내 최대의
의궤·고지도 소장처로 이중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 뛰어난
미적감각으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의궤 20종과 고지도 30종, 서화
30종 등 80여종을 선보인다.

1784년 사도세자를 모신 사당인 경모궁에 대한 제사의식을 정리한
경모궁의궤는 프랑스가 병인양요(1866년)때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와 같은 어람용 의궤다.고급 초주지를 사용하고,
녹색 비단 표지와 놋쇠경첩 등 화려한 장정을 갖춰 품격있는 어람용
의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있다.

지도책 형식의 '청구도', 필사본 '동여도', 목판 '대동여지도' 등
고산자 김정호의 대표작 원본들은 한자리에서 만나기 힘든 희귀본들이다.
팔도지도와 도별 지리내역을 적은 '동국도적'(동국도적·18세기초)은
소매속에 넣을 수있는 휴대용 지도(가로 5㎝, 세로 11.3㎝)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임진왜란 당시 부산진과 다대포진의 전쟁장면을 그린
'임진전란도'(1834년)는 그림 여백에 전투관련 인물기록을 함께
적어넣은 기록화다. 규장각은 고지도중 수작으로 손꼽히는 19세기초의
'동국여도'를 문화상품으로 제작, 전시장에서 판매한다.
정옥자 규장각 관장은 "이번 전시회에 나온 고지도와 의궤,
서화는 전통시대 생활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당시 문화와
의식, 풍속에 대한 정보는 물론, 선조들의 예술적 성취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880-5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