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반탈레반세력인 북부동맹은 15일 북부 전략 요충
'마자르 이 샤리프' 5㎞ 지점까지 진격, 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북부동맹 대변인 모하마드 아슈라프 나딤은
북부동맹 병력이 북부 발크 주의 주도 마자르 이 샤리프에 곧
진입할 것이라며, 현재 공항으로 인접하는 중요 고지를 점령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즈벡족 지도자인 압둘 라시드 도스탐이 이끄는
부대도 다른 방향에서 이 도시를 향해 진격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자르 이 샤리프는 인접한 우즈베키스탄을 통해 안정적 후방 배급로를
확보할 수 있어, 미군 지상 작전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
이곳을 점령하면 수도 카불로 향하는 공격로 통제가 가능한 데다, 대형
수송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북부 아프간 최대의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

탈레반도 마자르 이 샤리프에 아랍인 부대를 포함한 최정예부대를 집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동맹이 이 곳을 점령하면 탈레반 군사력은
남북으로 양분되며, 막대한 군사적 정신적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마자르 이 샤리프는 우즈벡족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이슬람 교도가
많았던 도시. 1997년 5월 이 도시를 점령했던 탈레반은 지역 군벌
지도자에게 배신당해 2000여명의 병력이 처형되는 치욕을 당했다. 1998년
6월 다시 이 도시를 재점령한 탈레반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파견된
국제기구 직원들을 비롯, 우즈벡·하자라 족 등 수천명에게 모진 고문을
가한 뒤 처형했다. 이 때 이란 총영사관의 외교관 11명도 함께 참살됐다.

'마자르 이 샤리프'는 원래 '선택받은 자의 무덤'이라는 뜻. 이슬람
예언자 모하마드의 사촌이며 사위인 알리의 시신이 안치돼 있으며,
아름다운 푸른 색 지붕으로 유명했던 모스크(이슬람 사원) 가 이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