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리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의 성패는 참가자들에게 달려 있다. 특히 풀코스 출발 때가 중요하다. 풀코스 참가자들은 11시5분 운동장 본부석 앞 트랙에서 출발, 60m쯤 진행 후 직4문을 통해 운동장을 빠져 나가게 된다. 1만153명이 한꺼번에 앞으로 몰릴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 직4문의 폭은 5m에 불과하다.
조직위는 올해 처음으로 개인기록에 따라 출발 위치를 지정했다. 세계의 주요 마라톤대회가 대부분 채택하는 방식이다. 맨 앞에 남녀 등록 선수들이 서고, 개인기록에 따라 3시간 이전 3시간1분~3시간30분 3시간31분~4시간 4시간1분~4시간30분 4시간31분~5시간 5시간 이후 시간대의 참가자들이 위치하게 된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이 신청 때 통보한 개인 최고기록에 따라 배번과 번호표의 색깔을 구분했다.
뒤에서 출발한다고 손해 보는 일은 전혀 없다. 풀코스 기록 측정은 네트타임(net time·출발선을 통과하는 순간부터 기록을 측정)으로 하므로, 앞에 서나 뒤에 서나 똑같다. 운동장을 빠져 나가는 동안 몸을 충분히 풀 수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에겐 오히려 득이다. 레이스 초반에 오버 페이스(overpace)할 위험도 막아준다. 목표시간 안에 완주하도록 도와줄 페이스메이커를 찾기도 쉽다.
10㎞ 출발지점은 직4문 밖 광장으로, 11시30분(변경 가능)에 출발총성이 울린다. 기록 측정은 건타임(gun time) 방식으로 하며, 순위를 매겨 시상하지 않는다. 기록에 구애받지 말고 달리기를 즐기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