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검찰이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재구속하면서 비롯된
민노총과 청와대 간의 '밀약 파기 논란'이 세계 각국
노동단체들의 가세로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12일 민노총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총(NCTU)은 지난 1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항의 서한에서 "한국 정부가 단 위원장을 석방하지
않은 데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제자유노련(ICFTU)의 빌 조든 사무총장도 9일 국제노동기구(ILO) 후안
소마비아 사무총장에게 "한국 정부가 천주교와의 합의까지 깨고
단병호를 재구속한 것은 협상의 신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ILO가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요청하면서, 김 대통령에게 "단
위원장을 석방하지 않으면 국제기구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고 민노총은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최대 산별 노조인 전미자동차 노조(UAW)가 단
위원장 석방을 위한 '국제엽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고,
국제사무통신인쇄전문직 노련(UNI), 국제식품농업호텔식당요식업담배
노련(IUF), 인도 노총(CITU), 캐나다자동차 노조(CAL) 등도 한국정부에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민노총은 밝혔다.

민노총은 지난 3일로 형기가 만료된 단 위원장이 검찰에 의해
재수감되자, "청와대가 지난 8월 초 김승훈 신부를 통해 합의한
선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정부는
공식적으로 반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