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쿠릴 열도 수역내 국내어선 꽁치조업 금지사태와 관련, 부산시와
시의회가 대정부 건의문을 내는 등 강력대응키로 했다. 또 부산지역
꽁치잡이 어민들은 『남쿠릴 조업구역 이외 대체어장이 없다』며 현행
체제 유지를 강력 촉구했다.

부산시는 11일 오후 시 항만수산 관계자, 시의회 도시항만위원회 의원,
업계 관계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쿠릴 수역 꽁치조업
등 어업현안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동방수산 윤학수 대표 등
업계 대표들은 『정부가 이 문제 진척 상황을 미리 알리지 않는 등
제대로 대응치 않아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며 『한일어업협정 이후
일본 산리쿠 어장을 상실한 데 이어 남쿠릴 열도 어장까지 잃어버리면
꽁치업체는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대표는 『남쿠릴 열도 어장을 상실하면 연간 10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리는 업계가 없어지는 등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뿐만아니라 꽁치 새끼를 미끼로 쓰는 갈치잡이 어업과 꽁치·꽁치를 말려
만드는 과메기 등의 가격 앙등으로 국민 식생활 등에도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남쿠릴 조업의 현행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만에 하나가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한일어협에 따라 현행
35해리 밖으로 돼있는 일본 산리쿠 어장 조업을 12해리 밖으로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조만간 있을 한일 정상회담에서 남쿠릴
조업문제가 정식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줄 것을 부산시와
시의회에 촉구했다.

박인호 부산경제가꾸기시민연대 대표는 『시가 중앙정부만을 따라가다
보면 시기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적극적인 대정부 건의에 나서는 등 시가 독자적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김규식 항만농수산국장은 『업계 관계자 및 어민들의
의견을 모아 중앙 정부에 강력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영재 시의원
등은 『12일 시의회 도시항만위에서 강력한 내용을 담은 대정부 건의문을
만들기로 했다』며 『이외에도 꽁치잡이 어민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역 꽁치잡이 어선은 모두 26척으로
남쿠릴 어장에서 99년 1만2764t, 지난해 1만4440t의 꽁치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