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작전이 조만간 특수부대 투입을 통한 지상전으로 돌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미 육군 대변인은 10일 "상당규모의 특수부대가
아프간 인근을 향해 출정했으며, 특수부대는 2단계 작전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 특수부대 투입 =워싱턴포스트는 11일 파키스탄의 발루치스탄과 신드
지역의 2개 공항에 수백명 규모의 미군이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파키스탄 기지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9·11 테러 발생후 처음이다.
파키스탄의 현지 신문인 '돈(Dawn)'은 미국 군용기와 헬기 10여대가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자코바바드 공항에서 목격됐다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파키스탄 관리들은 2000~3000명의 미군이 추가로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11일 보도했다. 이와함께
아프가니스탄의 북부 접경지역인 우즈베키스탄에는 2000여명의
산악사단이 이미 배치돼 있다. 따라서 특수부대는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후방기지로 한 지상군 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전투에 임하게 될 특수부대의 상당수는 본토나 걸프지역의
미군기지에서 공수될 가능성도 크다. 아프가니스탄내에서 이미 활동중인
미국과 영국의 소규모 특수정찰 부대들이 이들 특수부대에 합류하는 것은
물론이다. 특수부대는 또 현지 지리에 밝은 북부동맹 등 반 탈레반
세력과 합동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특수부대 화력

미 육군은 이날 공격용 AH64 아파치 헬기와 UH60 블랙호크를 조만간
작전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저공비행을 하는 헬기의 투입은
위험도가 높지만 아프가니스탄의 방공망이 상당수 파괴됐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10일 공습에서 첫선을 보인 '벙커 버스터'탄이 자주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5000파운드(2250㎏)에 달하는 이 폭탄은 GBU-28s로도 알려져
있으며, 지하 또는 동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지휘부와 작전통제센터를
부수기 위한 고성능 레이저유도 폭탄이다. 미 공군은 특수부대가 탈레반
군대 또는 오사마 빈라덴의 테러조직과 접전을 벌일 경우 지원공습을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