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인 김훈곤(59·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씨가
200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영예의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백의 시
'춘야연도리원서'가운데 한 구절인 '병촉야유'를 조형적으로
구성한 작품.
"세계 서예인들의 큰 잔치에서 인정 받은 것이어서 감개무량합니다.
서예를 현대화해 생활 속에 자리잡게 하는 데 더욱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림 같은 서예'에 천착해온 그는 이번 수상작에서도 글 뜻처럼
촛불을 켜놓고 밤놀이를 하는 듯한 회화성에, 여백의 미를 살렸다.
대상작은 대회에 출품한 세계 20개국 대표작가 76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한자를 모르는 컴퓨터 세대에 긴 한자 문장을 써놓고 뜻풀이에 애를
먹이는 서예는 지양돼야 합니다. 의류와 가구, 생활필수품 등에도 서예는
널리 활용될 수 있어요."
그는 "학생 서예전 등을 통해 서예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천 출신으로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운영위원 등을 지낸다.
( 김창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