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5 재보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9일 서울 구로을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승철,민주당 김한길 후보가 구로시장에서 우연히 만나 악수하고 있다. 봅시다 ” <br><a href=mailto:wjjoo@chosun.com>/주완중기자 <

10·25 국회의원 재·보선(서울 구로을, 동대문을, 강원 강릉)에 출마한
각당 후보들은 9일 비가 오는 가운데도 후보 등록 직후부터 거리로 나가
유세를 벌였다.

◆ 구로을

한나라당 이승철, 민주당 김한길, 사회당 김향미, 민주노동당 정종권,
무소속 조평열씨 등 5명이 후보등록을 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오전에 선거대책위 발대식을 가진 뒤 곧바로
구로구청 사거리에서 첫 유세를 갖고 "여당이 자중해야 할 재선거에서
김한길 후보는 오자마자 개편대회를 하며 풍악을 울리는 등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이어 오후에는 구로시장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김 후보는 상대측의 '철새' 공격을 의식한 듯 이날 오후
구로을의 10개 동을 모두 다니며 "구로에서 살다 구로에서
죽겠다"고 인사했다. 또 저녁에는 자택이 있는 신도림동 동아1차
아파트를 시작으로 아파트단지를 찾았다. 부인 최명길씨도
노인복지시설에서 음식 나르기 등을 하며 지원에 나섰다.

자민련 이홍배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하느라
10일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 동대문을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허인회, 민주노동당 장화식, 사회당 김숙이씨가
후보 등록을 했다.

이 지역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홍준표 후보는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를 찾아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고, 허인회 후보는 취약지역으로
판단되는 아파트단지를 많이 찾았다.

홍 후보는 전농사거리와 전농시장을 시작으로 장안4동 전곡시장,
장안사거리, 답십리극장 앞, 답십리 지하철역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 홍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모래시계 검사가 부패한 비리정권과 싸우기 위해
동대문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선거사무실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전농3동 SK아파트단지와
주변상가, 주택가, 답십리4동 동아아파트단지 등을 찾았다. 허 후보는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동대문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상공인의
아들이 나섰다"고 말했다.

◆ 강릉

한나라당 최돈웅, 민주당 김문기, 자민련 김원덕, 무소속 최욱철씨가
후보등록을 했다.

선거법 위반혐의로 대법원판결을 앞둔 상태에서 의원직 사퇴 후 재출마한
최돈웅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권력형 부정부패를
일삼는 현 정권이 야당 탄압에만 몰두해, 있지도 않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나를 표적사정했다"며 "현 정권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무소속의 최욱철 후보는 승리출정식에서 최돈웅 후보를 겨냥, "선거법
위반으로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헌정사상 초유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재출마했다"며 "강릉시민의 자존심을 걸고 이를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문기 후보는 두 최 후보 모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보선을 치르게 한 점을 집중공략하며 '청정 정치인'임을
강조했다. '깨끗한 정치학 박사'란 구호를 앞세운 자민련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전당대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