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으로 아프간 인근을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편들이 8일 긴급 회항하거나 우회하는 사태가 잇달았다.
그러나 두 항공사는 유럽·미주 등 대부분 노선은 정상운항하며,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노선도 타슈켄트 공항이 폐쇄되지 않는 한 러시아 우회항로로 계속 운항키로 했다.
우즈베키스탄항공과 에어카자흐스탄 등 외국항공사들도 타슈켄트와 카자흐스탄 알마아타행 항공편을 정상운항한다.
미국의 공습 직전인 지난 7일 밤 11시30분 인천공항을 출발, 타슈켄트를 거쳐 바젤로 가던 대한항공 화물기(KE517)가 중국 영공에서 긴급 회항, 8일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또 8일 이탈리아 밀라노를 출발한 대한항공 화물기(KE516)는 경유지인 타슈켄트를 거치지 않고 러시아 영공을 통과해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테러 참사 이후 운항을 중단한 인천발 두바이 경유 카이로행(KE951)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운휴를 연장키로 했다. 아시아나의 인천발 카자흐스탄 알마아타행(OZ5775)은 항공사 사정으로 지난달 5일부터 운휴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 우즈베키스탄을 경유해 인천에 도착할 예정인 화물기(0Z594)에 대해 지구 반대편을 돌아 앵커리지를 경유해 오도록 했다.
한편 인천공항 보안당국은 8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모든 항공기에 이르면 이달 중 전기충격기, 고무총 등을 휴대한 보안승무원을 1명 이상 태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안승무원은 69년 민항기 납북사건 때 도입됐다가 94년 폐지된 후 7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공항측은 “항공사 직원 가운데 무술 유단자나 체격이 건장한 남자 승무원을 보안승무원으로 뽑을 계획”이라며, “총 600~900명이 추가로 필요하므로 국제선부터 순차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