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5일 북한의 테러 지원국 지위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Richard Boucher)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28개 외국
테러조직 명단을 새로 발표하면서 일본 적군파가 활동 부재를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그같은 조치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위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테러 지원국 지위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외국의 테러조직 명단과 테러 지원국 지정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일본 적군파가 외국 테러조직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계속되는 테러행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1970년
일본 항공기를 납치한 일본 적군파 요원에게 여전히 은신처를 제공하며
이들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관련법에 의거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월 발표한 '2000년 세계 테러리즘 유형'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쿠바, 이란, 이라크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으로 이듬해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른 이후, 올해 발표된 보고서까지 계속 이 명단에
올랐다.
(워싱턴=강인선특파원 insu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