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윤→이형택→허옥석→이용호 '보물섬 커넥션' 의혹 핵심 ##

‘검찰이 ‘이용호 게이트’ 등 일련의 권력형 비리의혹 사건들을 구속된 이용호(43·G&G 그룹 회장)씨와 그의 로비스트 여운환(47·광주 J건설 대표)씨의 ‘단순 사기극’ 수준에서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축소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9월 검찰의 이·여씨 구속 이후 숱한 루머가 난무했지만 정작 수사에선 밝혀진 것이 별로 없고 언론보도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김형윤(52·전 국정원 경제단장)씨의 5000만원 뇌물수수 혐의 보물선주가조작사건과 관련, 김 전 단장이 작년 1월 국정원 재직시 보물선 인양사업 개입 의혹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이형택·59·예금보험공사 전무)씨가 이용호씨에게 보물선 사업자들을 소개한 사실 이용호씨가 국회의원 등에게 금품제공 등 로비를 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작년에 드러난 김 전 단장의 5000만원 뇌물수수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사건 및 의혹 부분에 대해선 주춤거리고 있다. 대검 중수부 명동성 수사기획관은 4일 브리핑에서 보물선 사건과 관련, “범죄에 개입됐거나 의심될 만한 일을 한 게 나와야 부른다”면서 현재 소환조사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또 이용호씨와 여운환씨에 대한 자금 추적 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서 “솔직히 얘기해 일반 사건 같았으면 지금 털어 버려도 상관이 없지만 하도 의혹이 제기되니 확인을 더 할 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작년 5월 이용호씨 긴급체포시 임휘윤 당시 서울지검장(현 부산고검장)이 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전화를 받은 뒤 이씨가 석방된 부분이나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가 당시 이씨 계열사 임원으로 재직했던 점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움직임이다.

이에 대해 법조계의 원로인사는 “이번 사건들이 현 정권 실세 인사들과 직접 연관성이 있고 그 폭발력도 큰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검찰이 유야무야, 그냥 넘어가려는 인상이 짙다”고 지적했다.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이용호씨가 주가를 조작해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리게 된 「보물선 사업」에 이형택 전무가 관여하게 된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김형윤씨와 국정원 개입 의혹이다. 김씨는 작년 1월 국정원 경제단장 때 보물선 인양사업을 검토했다가 중단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는데 대공수사기관인 국정원이 왜 그런 사업에 관심을 쏟았는지, 김씨와 이 전무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야당에선 일련의 사건들이 주가조작 등으로 정치자금을 조성해온 현 정권의 수법이 드러난 것이고 국정원 일부 간부들이 이에 개입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