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에서 영종도 신공항의 배후지원단지와 공항 화물터미널을 오가는
버스 노선이 없어 이곳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인천시내에서 영종 국제공항까지 바로 운행하는 버스는 111번
좌석버스와 인천공항 리무진 등 2개 노선. 이중 좌석버스는 관교동
인천종합터미널~신공항 여객터미널 구간을 하루에 148회 운행하고 있고,
리무진은 송도비치호텔~신공항 여객터미널 구간을 하루 50회 운행중이다.
그러나 이들 노선은 신공항의 여객터미널에서만 설 뿐 배후지원단지와
화물터미널은 거치지 않아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면 다른 차를 이용해
10~15분쯤을 더 가야 한다. 또한 인천시내의 중·동구와 아파트가 많은
남구 용현동·숭의동, 신개발지가 많은 서구의 여러 지역도 거쳐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공항 화물터미널이나 배후지원단지로
출퇴근하는 5000여 명의 시민들은 111번 버스나 리무진을 타기 위해 몇
번씩 전철이나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한다.
그를 위해 날마다 들여야 하는 비용과 시간이 적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윤태방(56·중구 인현동)씨 등 시민 4975명은 최근
인천시의회에 청원서를 내고 배후지원단지와 화물터미널을 바로 오가는
버스 노선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윤씨는『111번 좌석버스는 계산동을 거쳐 돌아가기 때문에 그 시간에
갈아타는 시간까지 합하면 하루 평균 2시간 정도를 더 써야 공항에 오갈
수 있고, 리무진은 요금이 좌석버스에 비해 1000~2000원씩 더 들어
한달이면 보통 5~6만원씩의 교통비가 더 든다』고 말했다.
청원인들은 이와 함께 서울~신공항의 버스에 비하면 인구 10만명 당 버스
운행 횟수로 볼 때 인천이 서울의 62.1%에 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
노선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 힘들면 현재 연수구
동춘동~용현사거리~송림로터리~가정오거리~부평역 사이를 운행중인 105번
좌석버스의 노선 일부를 바꿔 공항을 경유하게 해달라는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이 노선의 종점을 공항여객터미널까지 늘리고, 그 앞의 노선을
동춘동~용현사거리~송림로터리~가정오거리~서구청~공항고속도로~
배후지원단지~화물터미널로 바꾸면 좋겠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현재 인천에서 공항을 오가는 노선 버스의
이용객들이 당초 예상의 절반에도 못 미쳐 새 노선을 또 만들기는
어렵고, 105번 버스의 노선을 민원인들의 요구대로 바꾸면 리무진 버스와
일부 노선이 겹친다』며『건설교통부가 공항 이용객의 실태 분석을
진행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노선의 신·증설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최재용기자 jycho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