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참, 스프링이 나가는 바람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의 최인선 감독은 이번 추석 황금연휴 내내 비디오만 보면서 지냈다. 남들이 들으면 팔자 늘어졌다고 부러워 할 일이다.
그러나 사정을 알고보면 '애처롭다'.
추석을 눈앞에 둔 지난달 28일 외국인선수 그렉 스프링필드(2m2)가 병명도 긴 '오른쪽 외족부 만성 인대파열 및 장모지 굴건염(아킬레스건의 안쪽 근육 염증)임이 밝혀져 퇴출됐기 때문. 한마디로 무릎의 스프링이 나간 꼴이다.
용병 긴급 수혈이 불가피한 최감독은 지난 7월 트라이아웃때 찍어온 비디오를 연휴 내내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단다. 덕분에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하소연이다.
결국 최감독은 후보자를 4명으로 좁히는 데 성공, '최상의 선택'만을 남겨놓고 있다.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른 선수는 센터인 패트릭 농바(25ㆍ2m3). 조지 워싱턴대를 졸업한 농바는 재학시절 리바운드 1위에 오르는 등 최고 수비수에 선정됐었다. USBL에서는 평균 1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짝궁이 될 로데릭 하니발(30ㆍ1m93)이 키가 작아 든든한 골밑 지킴이가 필요한 SK로서는 '찜' 할만한 존재. 이밖에 같은 포지션의 모하메드 워니(24ㆍ2m5)도 눈도장을 받았다.
파워포워드로는 현재 SK서 연습용병으로 뛰고 있는 테렌스 무어(23ㆍ1m95)와 코리아텐더 푸르미서 역시 연습용병으로 활약하는 라케이스 핸더슨(23ㆍ1m93)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하니발과 짝을 이룰때 신장에서의 핸디캡이 예상돼 최감독이 선택을 망설이는 상태.
어쨌든 하루빨리 용병을 결정하고 전력을 재정비하고픈 최감독은 최종 결정을 위해 '지겨운' 연휴가 끝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 스포츠조선 유아정 기자 poro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