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사람들이 아름답다!’
내달 21일 열리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서 사랑의 레이스를 펼치는
이들이 있다.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풀뿌리 마라토너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시작은 마라톤대회에서 재미 삼아 점심내기를 해오던
동호인들이 했다. 지난 6월쯤 코리언울트라런너스의 김현우(42)씨,
포항그린넷마의 신동익(40)씨 등 5~6명이 "이왕 내기를 할거면 좋은 일
좀 하자"고 뜻을 모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결식아동 돕기를 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모금 방법도 '흥미'를 끌 수 있게 했다. 참가자는 기본 후원금으로
1만원을 낸다. 이와 함께 춘천마라톤 목표기록을 공개적으로 밝힌 다음,
실제 레이스 기록이 1분 늦을 때마다 1000원씩 후원금을 더 내도록 했다.
기록을 단축하면 "기분이 더 좋을 테니 1분당 2000원을 내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도 채택됐다.
김현우씨가 지난 8월 초 조직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http://marathon.chosun.com)에 '결식아동을 위한 사랑의
레이스에 동참해달라'는 글을 올리자 그 다음날부터 이메일이 폭주,
200여명이 참가의사를 밝혔다.
대구마라톤클럽 조현주씨는 '달리며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포항그린넷마의 박석찬씨는 '아이들이 굶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동참했다. 권인주·정미영 부부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하고 밝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를 소망한다'며 함께 사랑의
레이스에 나서기로 했다.
김해마라톤클럽의 강태웅씨는 '바쁘게 산다고 자신만 생각한 이기적인
삶을 반성한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서지마, 전주마라톤클럽처럼
동호회가 단체로 나서기로 한 곳도 있다. 서울마라톤클럽 박영석 회장과
달리는의사들 소속 이경두 원장은 '사랑의 레이스' 참가와는 별개로
후원금을 전달, 달리는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해줬다.
후원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www.chest.or.kr)에 전달될 예정이다.
레이스에 참가하려면 자기 소개와 우편번호가 있는 주소, 목표기록을
인터넷 이메일주소 kbshw@dreamx.net 또는 kbshw@hitel.net로 보내면
된다. 성금 입금은 서울은행 14104-1258801(예금주 정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