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의 미래는 우리가 책임진다." 꽉 다문 입, 초롱초롱 빛나는
눈…. 총성이 울리자 초등학생들이 힘차게 스타팅 블록을 박차고 트랙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관중석은 썰렁했지만, 선수와 지도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전국 육상꿈나무 선발대회'가 25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개막, 이틀간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67개 종목에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2학년 선수 1200명이 출전했다. 육상연맹은 15대1의
경쟁을 거쳐 선발된 80명에게 연간 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97년 이대원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꿈나무 사업'은 작년까지
340명의 유망주를 배출했다. 1기생인 이민원(충남체고2)은 지난 6월
세계청소년대회 포환던지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제2의 임춘애'로
평가받는 노유연(인천 간석여중)과 장거리의 기대주인 김희연(인천체고2)
등 18명이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뽑혔다.
이광진 육상연맹 부회장은 "꿈나무부터 국가대표까지 이어지는 육성
프로그램은 2~3년 뒤면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