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재은(21)이 '용의 눈물' 이후 3년 만에 KBS '명성황후'로
TV 사극에 복귀한다.

KBS '용의 눈물'에서 내시와 통정하는 세자빈 유씨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그가 '명성황후'(수·목 오후 9시 55분)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명성황후의 연적 장 상궁 역. 나인 신분에서, 고종의 총애를
받아 귀인에까지 오르는 인물. 훗날 의친왕 이강의 어머니가 된다.

"오랜만에 사극을 다시 하려니, 좀 부담스러워요. 어릴 때부터 사극의
촬영 분위기에는 익숙한 편이지만, 예전에 맡았던 역과 달리 '튀는'
배역이어서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이재은은 "그동안 MBC '홍국영', SBS '여인천하' 등에서 출연
제의가 왔지만, 지난 여름에 낸 첫 음반 '가면'과 영화 때문에 응할 수
없었다"며 "그동안 하고 싶던 사극 욕심을 이번 작품에서 가득
쏟아내겠다"고 했다. 첫 촬영이 시작된 21일 오후 KBS 스튜디오. 그녀는
낮부터 다른 연기자 촬영장면만 지켜보다, 밤 12시가 다 돼서야 첫 신을
찍었다. 명성황후를 알현하는 단순한 장면이었다. 이재은은 26일
방영부터 등장한다.

그는 사극과 함께 소녀 시절을 보냈다. 86년 KBS '토지'에서 어린 시절
서희 역을 맡아, 일곱살 나이로 당찬 이미지를 심어준 이후, 88년 KBS
'하늘아 하늘아'의 어린시절 혜경궁 홍씨를 비롯해 '조광조'
'한명회' 등의 아역을 도맡았다.

그러던 이재은은 99년 영화 '노랑머리'로 성인 연기자로 변신, 영화
'세기말' '자카르타'에 잇달아 출연하며 성인 연기자로 변신을
당당하게 선언했다. 지난 4월부터는 MBC FM '클릭 1020'에서
이동건씨와 공동DJ를 맡은데다, 내년 초 개봉하는 SF영화 '내추럴
시티' 촬영이 한창이다.

이재은은 "가수나 라디오 DJ도 매력이 대단하지만, 당분간 연기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