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축구도 온통 '삼성판'이다.

22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제3회 FILA컵 국민생활체육 전국직장인축구대회 전국결선서 각각 광주와 충남 대표로 출전한 삼성전자가 백두부 준결승에 오른데 이어 한라부의 삼성테크윈(경남)도 결승에 진출, 태백시청(강원)과 정상을 놓고 자웅을 다투게 됐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이번 대회 결선에 모두 3팀이 나섰는데 한팀도 탈락하지 않은 것.

프로축구에선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올시즌 막판 선두권을 유지하며 지난 5월 조별리그에 이어 또다시 정상을 넘보고 있는 터라 이날 경기장을 찾은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직장인 축구도 삼성판이 됐다"는 주위의 시샘어린 눈총에 마냥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부터는 백두부 결승에 오른 두팀에게 다음달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FA컵 출전권이 부여되는데 삼성그룹은 일찌감치 티켓 두장을 확보했다.

프로팀에게는 자동 출전권이 부여돼 수원 삼성이 이미 한장을 거머쥐었고,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광주와 충남 삼성전자가 맞대결을 펼쳐 또 한장은 어차피 삼성전자가 가져가게 된 셈.

이날 경기장을 찾은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주와 충남 삼성전자가 준결승에서 같은 그룹에 편성되는 바람에 이번 대회에 할당된 FA컵 티켓 두장을 독식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백두부 준결승에 오른 두 삼성전자의 전력은 당초 예상과 달리 상당하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광주 삼성전자는 '준실업팀'으로 불리는 서울 대표 중소기업은행을 준준결승에서 5대1로 대파해 대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간판 스트라이커 김세진(25)과 수비형 미드필더 강진중(33)은 중소기업은행전서 나란히 두골씩을 뽑는 탁월한 골감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대회는 현대그룹 계열사가 4개팀이나 출전해 '현대판'이었다는 게 대회 관계자들의 전언. 지난해 현대그룹은 전북과 충남 대표로 나선 현대자동차 두팀을 비롯, 현대석유화학 현대중공업 등이 전국결선에 진출했다.

〈 스포츠조선 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