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20일 신임 인사차 서울 상도동 자택을 찾은 한광옥 민주당 대표를 맞이하고 있다.<br><a href=mailto:hclim@chosun.com>/임현찬기자 <


민주당 한광옥 신임 대표가 20일 서울 상도동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해 인사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중반 민추협 공동의장 시절
한 대표가 대변인을 맡았던 인연을 언급하며 한 대표를 맞았다. 두
사람은 배석자를 완전히 물리친 채 25분간 얘기를 나눴다.

면담 뒤 한 대표는 "지도편달을 많이 해주셨고, 현안에 대해서도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을 만나고 나온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이용호 사건은 이
정권이 마구잡이로 아무거나 해먹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명명백백히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전 대통령이 이한동 총리 유임과 관련, "(이
총리의 유임은) 사회정의, 정치도의 어느 모로 보나 말이 안 된다"면서
"그런 사람이 총리 자리에서 있어서야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전 대통령이 "언론사주 석방은 빠를수록 좋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지도 않을 것이고 오려고 해도 올 수 없는
상황인데 미련을 가져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