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그룹 이용호 회장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0일 이씨로부터 월급과 스카우트 비용 명목으로 6666만원을 받은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49)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이씨의 로비 의혹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유창종 대검중앙수사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이용호사건 수사의 성패가 국민에 대한 신뢰의 분수령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비리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코 의례적인 말이 아니며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거듭 말했다.
이날 수사에서 승환씨는 『이씨에게 「금융신용불량 상태를 풀기 위해선 1억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해서 5000만원을 받았을 뿐 로비 명목은 아니었다』고 진술했으며, 이씨도 로비를 부탁하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작년 5월 서울지검이 이씨에 대한 진정사건을 불입건 처리한 것과 관련, 현재 대검 감찰부 수사를 한 단계 격상한 「특별감찰본부(본부장 한부환 고검장)」를 설치, 독립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각영 대검 차장은 『이용호씨 사건과 관련, 검찰내부 인사의 연루의혹이 제기된 만큼 특감본부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검 감찰부는 이와 관련, 이날 임양운 당시 서울지검 3차장(현 광주고검 차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씨가 J건설 대표 여운환(47·구속)씨에게 지금까지 알려진 30억원 외의 추가 로비 자금을 건넨 사실을 확인, 로비 여부를 밝히기 위해 여씨의 계좌추적 작업에 착수했다. 여씨는 이씨로부터 작년 5월 이씨에 대한 서울지검 수사 무마비조로 20억원을 받는 등 모두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이씨가 작년 10월 금괴발굴사업 추진 정보를 이용하기 위해 발행한 해외전환사채 900만달러 가운데 600만달러를 자신이 관리하면서 이 중 300만달러를 제3자를 통해 가·차명으로 둔 사실도 확인, 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정·관계 인사들이 이 전환사채에 투자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첩보를 입수, 실소유주와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씨에게 거액의 금고 돈을 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진 D금고 대표 김모(수배중)씨는 올 1월 말 이 전환사채에 36억여원을 투자,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