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10)=다른 판 들에 비해 꽤 빠른 진행. 특히 이세돌의
속기(속기)가 눈 길을 끈다. 지금까지 고작 50분 남짓을 사용했을
뿐이다. 줄곧 주도권을 잡아 온 백은 70분을 넘기고도 손 길이 점차
느려지고 있다.
105까지, 이 곳서 흑이 무려 6개의 팻감을 '해 먹고' 나니 백은 팻감이
없다. 9분 여의 장고끝에 108에 붙여가자 이세돌은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즉각 101 자리에 잇는다. 기나긴 좌변의 패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다. 그 이득은 안팎으로 굉장하다. 좌하 백이 몽땅 잡힌 실리도
실리지만, 무엇보다 좌중앙 흑의 운신이 자유로와졌다.
108로 다른 팻감은 없었을까. 참고도 백 1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6까지의 진행을 상정하면 가 급하지 않은 곳서 놀고 있다. 와 의
교환이라면 삼척 동자라도, 아니 10급 정도 하수라도 백이 손해라고
답변할 것이다.
참고도 보다는 108, 110의 연타로 중앙 백 세력을 활용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었다는 얘기. 전쟁의 불 길은 이제 우상귀 쪽으로 옮겨 붙기
시작하는데…. (104 109… , 107…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