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개월여 동안 극심한 학내 분규에 시달려온 서울 숭실대 사태가
17일 극적으로 해결됐다.
숭실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올해 초 총장직에 연임돼 학내 분규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던 어윤배 총장이 최근 재단이사장인 곽선희 소망교회
목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 김홍진(독문학) 회장은
이날 오전 곽 이사장을 면담, ▲이번주내 어 총장 사퇴 ▲18일까지 부총장
이하 모든 보직교수들의 사표 수리 ▲차기 총장 선출은 재단 이사회에
일임 ▲교수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선임하는 부총장이 차기 총장 임명
전까지 총장직 직무대행 등 4가지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말 교수들이 투표로 선출한 2명의 총장 후보 대신
재단이 어 총장의 연임을 결정함으로써 빚어졌던 숭실대 학내 분규는
9개월 만에 해결되게 됐다.
숭실대는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 총학생회 등이 지난해 말부터 총장
퇴진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 재단측과 대립해오면서 올해 편입학
신입생을 선발하지 못하는 등 학사행정이 파행 운영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