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병 한사람에 탄약-식량등 하루 최고 225kg 필요 ##
군사전문가 중엔 개전에 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뿐더러 현대전의
특성상 작전 수행엔 막대한 보급물자가 공급돼야 하기 때문이다. 총
68만명의 병력과 3600대의 전차, 3100여대의 항공기, 109척의
함정(항공모함 6척)이 투입된 걸프전에서는 병력과 장비 배치에만 약
6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전쟁에 투입된 미 보병 1인당 필요한 탄약, 식량, 연료 등 보급품은 하루
평균 45~225㎏. 2차대전 때 25㎏ 정도가 필요했던 데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1인당 보급품은 해군의 경우 450㎏, 공군의 경우 육군의 4~6배가
필요하다. 1개 미육군 보병사단은 1일 평균 탄약 1309t, 연료 461t, 식량
79t 등 1914t의 보급물자가 있어야 제대로 작전할 수 있다. 걸프전 때 미
육군의 M1A1 전차대대는 24시간 동안 끊임없이 전투하면서 500t의
보급품(연료와 물)을 소비하기도 했다.
대규모 지상군 투입이 어려운 아프간 공격 때 미군이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공군과 해군의 경우 육군보다 더 많은 물자가 필요하다. 미군
전투기 1대가 한번 공격을 하고 기지로 귀환하는 데는 50만달러 이상의
비용과 10~20t의 보급품이 든다. 미군이 아프간을 1차 공격하는 데 최소
100대의 전투기가 필요하고, 전투기당 하루 3번 출격한다고 봤을 때 하루
4000t 이상의 보급품이 필요하게 된다. 주일미군이 항공유를 급히 모으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공군작전에 얼마나 많은 보급품이 필요한가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현재 인도양 등에 배치된 미 핵항모 「칼 빈슨」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1개 전단당 필요한 보급품이 하루 5000t을 넘는다. 항공모함
외에 2~3척의 순양함 및 구축함, 1~2척의 호위함, 1~2척의 핵잠수함 등
10척 내외의 함정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걸프전 때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은 6개월간의 작전을 위해 700만t의 보급품을 비축해야 했다.
이에 따라 전쟁 비용도 천문학적인 액수가 된다. 걸프전 때 총 600억달러
이상의 돈이 들었으며, 지난 99년 3개월여 동안 계속된 나토의 코소보
공습작전엔 30억달러의 전비가 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미국의 보복공격 때 사용될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은 1발당 100만달러.
GBU-24 레이저유도 스마트폭탄 1발당 6만달러를 호가하기 때문에 미군이
제한된 공습작전을 펴더라도 상당한 돈이 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방부의 한 군사전문가는 『미국의 보복작전이 장기화할 경우
수백억달러의 전쟁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