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G&G그룹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이 정치권과 검찰은 물론, 국세청 등을 상대로 한 로비의혹까지 새롭게 제기돼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17일 총재단회의를 열고 당력을 집중해 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되, 국회 차원에서 미흡할 경우 특별검사제 도입을 검토키로 공식 결정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7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과 관련, 이씨와 박창배증권거래소 이사장, 조종연 금감원 조사2국장 등 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법사위원회는 감사원에 대한 국감에서 이씨와 여운환씨 등 2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법사위에서 여야는 이씨를 석방할 당시 수사를 담당했거나 지휘선상에 있던 임휘윤 부산고검장, 김각영 대검차장, 이덕선 군산지청장, 김인원 서울지검 검사에 대해서는 검찰의 자체 감찰 결과를 보고받은 뒤 증인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법사위 국감에서 자민련 김학원 의원은 “여권 권력 실세의 배후설 외에 이씨가 검찰 간부들에게 접근했다는 상황이 알려지고 있다”며 검찰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이씨는 작년 5월 자신의 소유 회사가 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안정남 당시 국세청장과 친분이 두터운 모 세무사를 고용, 로비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경식 의원도 “이 세무조사에서 국세청은 60억원의 탈세혐의를 적발하고도 1억3000만원만 추징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 역시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정무위 국감에선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현직 고검장과 금감원 전 간부의 동생 등이 이씨 관련 회사에 근무한 사실 등을 지적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민주당 인사와 아태재단에 대한 로비 의혹에 대해 “관계기관에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며 야당에 정치공세 자제를 촉구했다. 국세청 공보담당관도 “이씨 관련회사에 세무조사를 실시해 부가가치세를 추징한 바 있고, 모 세무사도 어떤 로비도 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등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