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붕괴로 인한 사망·실종자
4850여명(14일 현재)의 국적은 '인종의 도가니'답게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본 나라는 당연히 미국으로, 수천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무역센터 북측 빌딩의 101층과 103~105층에 입주해
있던 미 채권거래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사는 1100명의 상주직원 중
320명이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단일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3700명의 상주직원을 두었던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의외로
희생자가 적어 40명만이 실종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를 낸 것은 독일. 독일
외무부의 실종자 명단에 700명 이상이 등록됐다. 영국인은 최소한 100명
가까이 사망·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총 희생자 수는 수백명에
이를지도 모른다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말했다.

필리핀 외교관은 자국인 실종자가 1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으며,
세계무역센터 내 식당 등에서 주로 일하던 방글라데시인은 50명 이상
숨졌다. 멕시코인의 경우 뉴욕 주재 멕시코 영사관은 11명이 희생됐다고
밝혔으나 멕시코의 한 시민단체는 500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호주는
3명이 사망하고 90명이 실종됐다.

유럽 쪽에서는 포르투갈 23명, 이탈리아 7명, 스위스 6명이 사망 내지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고, 아시아 쪽에서는 한국인이 15명 실종됐으며
일본 20명, 중국 2명, 대만 9명, 인도네시아 12명, 말레이시아 7명이
실종됐다. 중남미에서는 엘살바도르인이 18명 실종됐으며 브라질 5명,
페루 5명 등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