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FK 공항 등서 조종사 위장 괴한들 체포…곳곳 대피소동 ##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주의 주민들은 잇따른 폭발물 허위 제보에 시달리면서 테러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뉴욕커들은 비행기 테러 충돌 사고후 사흘이 지났으나, 여전히 경찰차와 소방차의 요란한 사이렌 소리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뉴욕경찰은 13일(이하 현지시각) 스태튼섬과 브룩클린을 연결하는 베라자노다리와 퀸스와 브롱스를 연결하는 화이트스톤 다리에 각각 트럭이 방치됐으며, 폭발물이 들어 있는 것 같다는 제보가 들어와 한동안 이곳의 차량 진입을 완전히 통제했다.

몇 시간에 걸친 우회끝에 간신히 맨해튼으로 들어온 니콜라이씨는 “당분간 다리를 통해 출퇴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면서 “부인이 몇 번이나 확인 전화를 해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뉴욕 맨해튼 중앙역에서도 13일 정오 갑자기 폭발물 경보가 울렸다. 얼굴이 노랗게 질린 시민 수천명이 비명을 지르면서 거리로 뛰쳐 나와 대피했다. 인근 서너 블록에 걸쳐 출입통제 바리케이드가 처졌으나, 안전여부를 확인한 결과 허위 제보로 밝혀져 승객들이 역으로 되돌아 왔다. 하지만 이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가시지 않았다.

12일 밤에도 뉴욕에서 두번째로 높은 빌딩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폭발물이 장치됐다는 제보가 들어와 건물 및 주변 도로에 경찰관들이 깔리고,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맨해튼의 고층 빌딩들은 입구에서 방문객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들여 보내는 철통 보안 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1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소재 존 F 케네디 공항과 라 과디아 공항에서 또다른 테러를 기도하려 한 용의자가 체포돼 공항이 다시 폐쇄됐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뉴저지주의 한 은행에서는 나이든 할머니들이 줄을 서서 거액의 달러를 현찰로 찾아 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뉴욕=김재호특파원 jaeh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