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 부동의 오른쪽 공격수 김세진(삼성화재).

파괴력 넘치는 백어택과 오픈강타로 '월드스타'라는 닉네임까지 얻은 그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힘에만 의존한 강공 일변도의 단순한 전법에서 탈피해 상대 수비수들의 블로킹을 거꾸로 이용한 두뇌플레이를 구사하고 있는 것.

김세진의 이같은 '변신'은 창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11회 두산컵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블로커들의 손이 네트보다 훨씬 위까지 올라와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우직한 강타를 퍼붓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블로커들의 손끝을 보고 의도적으로 '쳐내기'를 시도해 힘들이지 않고 득점을 올리는 패턴을 선보였다.

실제로 13일 벌어진 호주와의 8강리그 2차전에서 그가 뽑아낸 19점 가운데 반 이상이 이같은 터치아웃 전법으로 얻은 것이었다.

김세진이 이처럼 다양한 공격력으로 상대 수비수들의 블로킹을 흐트려 놓음에 따라 신진식과 이경수 등 다른 공격수들의 공격 범위도 넓어져 결과적으로 한국팀 전체의 공격력이 한 단계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는게 신치용 감독의 설명이다.

따라서 신감독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김세진에게 주득점 루트인 백어택을 충분히 구사해 가면서 오픈공격때는 상대 블로커들이 완전히 떠오른 것을 확인한뒤 한 템포를 늦춰 손가락 끝을 겨냥한 스파이크를 하도록 주문했다.

〈스포츠조선 김석현 기자 aa@〉